충청일보 박사현 기자 |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충남/당진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작지원’ 사업이 영상산업 관계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에서 촬영하는 작품에 도내 소비 금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지원사업으로 현재 다수의 작품이 신청 중이다.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으로 배우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이 출연하는 KBS 드라마 '트웰브'는 최근 충남 논산에서 5회차 촬영을 완료하여 충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작지원을 통해 소비한 금액 30%를 환급받는다.
내년 개봉 예정으로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이 출연하며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영화 '군체'는 당진시 내 2개 장소에서 총 3회차 촬영을 완료했고, 당진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작지원을 통해 소비한 금액의 50%를 환급받게 된다. 충남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당진시가 유일하게 진흥원을 통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 효과가 알려져 타 지자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충남 로케이션 인센티브’와 ‘당진 로케이션 인센티브’ 두 가지로 나뉘어 운영한다. 먼저 충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도내에서 3회차 이상 촬영한 작품을 대상으로, 도내 소비금액의 30%를 환급한다. 당진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당진시 내 2개 이상의 장소에서 촬영한 작품을 대상으로, 당진에서 소비한 금액의 50%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숙박비, 식비, 세트 제작비, 보조 출연료 등 촬영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비용을 대상으로 하며, 충남 인센티브와 당진 인센티브 각각 최대 6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두 가지 지원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중복수혜가 가능해져, 작품당 최대 1억 2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제도 개선으로 인해 영상 제작 업계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인센티브 사업을 통한 촬영 유치는 많게는 100명 이상의 배우와 스태프가 촬영 기간에 정주하며 지역의 소비를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또한 작품의 흥행 후에 방문객 증가에 따른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진흥원 김곡미 원장은 “충남을 배경으로 다양한 작품이 촬영되고,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히트작들이 나오고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충남의 다채로운 장소들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센티브 사업이 더 많은 제작사들이 충남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영상산업 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센티브 제작지원 신청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지원사업의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전년도에는 7월에 마감됐다. 지원사업 신청 계획이 있다면 마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